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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개정 협상 사실상 합의…"韓 통상절차법 따를 것"

<앵커>

덧붙이자면 서울 오는 길은 새벽에나 풀린다니까 준비 잘 해서 출발하셔야 되겠습니다. 워싱턴에서는 한미 무역 대표들이 회의를 벌여서 FTA 개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시 뒤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에 회의가 끝났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와 관련해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협상에 착수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 청사에서 7시간 넘게 진행된 FTA 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통상교섭본부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요구를 반영해 개정 협상을 시작하되 다만 한국의 통상절차법 절차를 따른다는데 미측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절차법은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한 뒤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게 되며 대외경제장관회의와 국회 보고를 거쳐 개정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됩니다.

앞서 한미는 한국시간으로 어젯(4일)밤부터 공동위 2차 회의를 열고 양국의 요구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2차 회의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직접 참석해 논의를 주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나라 대표들은 서로의 관심 사항 전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서울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무역적자가 커졌다며 개정을 요구한 미국 측에 그보다 먼저 FTA 효과를 함께 분석하자는 우리 측 요구가 부딪히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FTA 폐기 서한까지 작성하는 등 분위기가 급박하게 흘러갔고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국이 2차 회의를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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