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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미 국무 "사임 전혀 고려해본 적 없다"…사퇴설 공식 부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 시간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과 장관직 사임 가능성을 제기한 NBC 방송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전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이 자리를 사임하는 것을 전혀 고려해 본 적이 없다"면서 "내가 대통령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대통령이 느끼는 한 나는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BC 보도에 대해선 "잘못됐다"며, "우리 대통령과 우리나라의 성공에 대한 나의 헌신은 국무장관으로서 봉사해달라는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던 날과 마찬가지로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목표는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생각해온 틀을 깨는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승리를 가져올 새로운 통치 방식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NBC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면서 "NBC 뉴스 기사가 지금 막 틸러슨 장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의해 완전히 반박됐다"며 "그들은 미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NBC방송의 이날 보도를 동시에 부인하며 갈등설을 봉합함에 따라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의 대북대화채널 가동 언급을 공개 면박하면서 급부상한 틸러슨 장관의 사임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습니다.

앞서 NBC 방송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책 이견 등으로 인해 대통령을 공개 석상에서 "멍청이"라고 부르는 등 악화한 감정을 드러냈고, 지난 7월 말에는 거의 자진 사퇴 직전까지 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NBC 방송은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틸러슨 장관을 만나 그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긴장 상황을 풀고자 중재를 시도하고 연말까지 국무장관직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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