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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스페인 경찰이 폭력진압"…총파업·대규모집회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지역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스페인 정부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의 자치정부 공무원들과 공기업 근로자를 중심으로 주요 기업체 노조들이 일제히 하루 총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일터를 떠난 노동자와 시민들은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의 주요 도로들과 광장에 속속 집결해 반정부 집회를 열고 "스페인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평화적인 투표를 원하는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주장하며 분리독립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스페인 경찰이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압수하는 등 물리력으로 저지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시민 8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은 투표 잠정집계 결과 90%의 압도적 찬성률로 투표가 가결됐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애초에 투표 자체가 법적인 정당성이 전혀 없다"면서 자치권 몰수까지 경고하는 등 갈등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카탈루냐 지방의 총파업으로 바르셀로나 지하철과 버스 운행이 출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면 중단됐으며, 택시 조합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묶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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