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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공포만…유령도시로 변한 라스베이거스

<앵커>

참사가 일어난 지 이제 만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에는 아직도 당시 충격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1년 내내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라스베이거스에는 침묵과 슬픔만이 가득합니다.

이 소식은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참극이 일어난 야외 콘서트장에서는 이른 아침까지 밤새 시신 수습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차량 진입을 통제하면서 사고현장 주변 도로는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관광객들만 삼삼오오 찾을 뿐 사고 현장엔 적막만이 흘렀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주민 : 라스베이거스가 너무 조용해서 참 이상합니다. 이제는 콘서트장에 가는 것처럼 평범한 일도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황금색 건물이 총격범이 있던 만달레이 베이 호텔입니다.

범인은 이 호텔 32층 객실에서 총을 쐈는데, 호텔 바깥으로 총을 쏘기 위해 깨뜨린 유리창이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던 라스베이거스 중심부도 평소보다 한산했습니다.

[관광객 : 유령도시 같았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활기 있는 도시인데, 오늘 아침은 거리도 텅 비어있고 조용합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은 한국인들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이수지·이영선/한국인 관광객 : 저희가 왔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못해가지고 되게 놀랐고. 호텔에서 안 나왔어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한켠에서는 부상자 치료를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가며 헌혈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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