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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인터넷 중계'도 해줘요…각종 대행서비스 인기

<앵커>

세상 참 빠르게 바뀌는 게 차례나 성묘를 생략하거나 간단하게 치르는 집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세태에 맞춰서 대신 차례까지 지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4인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형 마트 기준으로 21만 4천 원. 음식 준비에 들이는 노동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주부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큽니다.

[박신우/경기 성남시 : 손이 많이 가죠. 손이 가니까 미리미리 다 조금씩 사다 놔요. 한꺼번에 하려면 끔찍해요.]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대신 장만해 배달해주는 데서 더 나아가 요즘은 차례를 아예 대신 지내주는 서비스도 생겼습니다.

서울의 한 사찰은 일 년에 24만 원 정도 받고 그해 명절 차례상과 제사상까지 대신 차려 지내줍니다.

가족들은 몸만 가면 되는데, 차례 당일 바빠서 못 오면 인터넷 중계로 볼 수 있습니다.

[김맹이/서울 동대문구 : 차례 지내는 시간만 정성 들여서 절만 하고 기도만 하면 되거든요. 그래서 너무 좋죠.]

납골당이 늘면서 미니어처 차례상을 찾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을 주문 제작해 납골당 안에 넣어 드리는 겁니다.

[구승연/납골당 미니어처 업체 대표 : 세대가 바뀌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신 것 같아요. 넣어 드리고 오히려 사진 찍어서 SNS에 올려서 이렇게 해 드렸다고 (말씀하시고.)]

추석이 다가올 즈음 가장 활발한 벌초 대행 서비스는 전국적으로 보편화 됐습니다.

[이대영/용인시 산림조합장 : 요즘 신세대들은 (벌초) 장비를 못 다뤄요. 또, 바쁘고. 그래서 매년 (의뢰가) 한 10% 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소를 관리할 후대가 없다며 벌초를 영구적으로 대신해달라는 의뢰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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