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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절에 홍콩인 수만 명 시위 "정치탄압 중단하라"

중국의 건국 기념일을 맞아 홍콩에서 수만 명이 민주화 운동가에 대한 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일) 오후 홍콩 도심에서는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의 시민이 가두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범민주파 정당인 사회민주연선이 주도한 시위의 참가자들은 '권위주의 통치 중단하고 홍콩 독립을 요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일부 시위자들은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붉은색 바탕에 다섯 개의 별이 그려진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빗대 검은색 천에 다섯 개의 별을 그린 대형 현수막을 중련판 정문에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홍콩 고등법원이 2014년 민주화요구 시위인 '우산 혁명'을 이끈 학생 지도부 핵심 리더 3명에게 불법집회 참가와 선동죄로 최대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것에 따른 항의 성격이 짙습니다.

시위대는 앞으로도 100여 명의 활동가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다며 결국 홍콩의 법치주의가 사라지고, 법과 제도가 권위주의 통치의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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