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탈루냐 독립투표 90% 이상 찬성…"충돌로 8백여 명 부상"

<앵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주민과 경찰 간 무력충돌로 파행을 빚으며 끝났습니다. 자치 정부 측은 부상자가 8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유리창을 깨고 투표소로 진입합니다.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막기 위해 스페인 중앙정부가 경찰을 동원한 겁니다.

경찰은 주요 투표소에서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압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폭행당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 정부는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8백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을 던지는 등 먼저 적법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경찰도 십여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스페인 총리 : 카탈루냐의 분리독립투표는 없습니다. 모든 스페인 국민은 법을 지켜야 합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투표자의 90%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며, 48시간 안에 독립을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프로축구팀 FC바르셀로나도 주민 투표에 따른 경기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의 표시로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여전히 투표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건 물론 자치권 몰수까지 경고하고 나서, 양측 간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