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린드블럼, KBO리그 9월 MVP '집안싸움'

프로야구 롯데의 외국인 원투 펀치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이 9월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집안 경쟁을 벌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레일리와 린드블럼, LG의 데이비드 허프, NC 손시헌, SK 제이미 로맥, 삼성 다린 러프 등 6명을 9월 MVP 후보로 발표했습니다.

레일리와 린드블럼은 롯데를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일등공신입니다.

레일리는 9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두며 월간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그는 전반기에 6승 7패 평균자책점 4.67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에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를 올렸습니다.

특히 지난 6월 24일 잠실 두산전 이후로 10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린드블럼도 9월 한 달간 5경기에서 33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1.91, 탈삼진 42개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습니다.

그는 월간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4위에 자리했습니다.

LG 허프는 지난달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30, 탈삼진 35개를 기록했습니다.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빛이 바랬지만 허프는 9월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에이스 노릇을 충분히 해냈습니다.

NC 손시헌은 9월 월간 타율(0.429) 1위, 출루율(0.478) 2위를 각각 차지했고, SK 외국인 타자 로맥은 총 18경기에서 홈런 12개에 타율 3할4푼8리 2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의 러프는 9월 월간 타율 4할 7리, 28타점, 20득점, 7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전 부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러프는 현재 124타점으로 KBO리그 이 부문 선두를 달려 역대 외국인 선수 5번째로 타점왕을 노리고 있습니다.

9월 MVP는 KBO리그 출입기자단 투표를 거쳐 내일 발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