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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에르토리코에 '트위터 폭탄'…하루에만 18개 투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재난 복구 문제에 대해 연일 '자화자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미 정부에 구호를 요청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늑장·부실대응을 비판해온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의 율린 크루스 시장과 설전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푸에르토리코 재난 복구 작업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가짜 뉴스와 정치적 의도가 있는 '배은망덕한 사람들'의 주장만 빼고 본다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도 연방재난관리청과 군에 의해 진행돼온 놀라운 (복구) 작업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모든 건물이 안전 점검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를 포함해 초기 대응 인력과 긴밀하게 협력해온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며"환상적인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정부의 재난 복구 작업을 추켜세우며 크루스 시장을 비판하는 내용을 포함해 푸에르토리코 관련 트위터 글을 18개나 올린 바 있다.

이를 두고 CNN 등 미국 언론은 "대통령의 트위터 세례가 푸에르토리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CNN은 "(토요일) 오전 7시 19분부터 오후 6시 46분까지 11시간 동안 대통령이 푸에르토리코와 관련해 무려 18개의 트위터 글을 올렸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재난 사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 크루스 시장에 대해 잔인하게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크루스 시장을 향해 "누구도 당신을 외롭게 느끼도록 해선 안 된다. 우리는 당신, 그리고 푸에르토리코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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