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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핵개발 폭로 바누누, 노르웨이 정착 승인받아"

이스라엘이 자국의 핵 개발 의혹을 폭로한 혐의로 구금해 온 핵 기술자 모르데차이 바누누(62세)의 노르웨이 정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바누누의 부인이 밝힌 것으로 노르웨이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바누누의 부인인 크리스틴 요아킴슨은 지난달 30일 노르웨이 TV2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함께 살기 위해서 노르웨이에 가족 상봉을 요구했다"면서 노르웨이 당국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영역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이번 결정은 가족의 가치를 존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 남편과 노르웨이에서 상봉하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이민청 관계자도 바누누의 노르웨이 정착이 승인됐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에 관련 부처에서 신청서류를 보내왔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를 검토한 뒤 가족 재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영국 신문인 선데이타임스에 디모나 핵발전소의 핵 개발에 대해 폭로한 바누누를 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체포한 뒤 10년 이상을 구금했다.

또 이스라엘 당국은 2004년 바누누를 석방한 뒤에는 그에게 여행 금지와 외국인 및 언론 접촉 금지 등을 결정했으며 바누누는 이를 위반해 두 차례나 추가로 투옥됐다.

바누누 부부 변호를 맡은 노르웨이 변호사는 노르웨이 이민청의 결정으로 바누누가 이스라엘을 떠나 노르웨이에 정착할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이번 결정이 꽉 막힌 상황을 해결하고, 이스라엘이 이번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핵무기 존재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지만, 핵무기 보유국으로 간주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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