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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댓글 공작' 靑 보고서 462건 무더기 발견…SNS 동향도

<앵커>

2012년 대선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이 청와대와 국방장관에게 매일 보고됐다는 의혹을 전해드린적이 있는데요. 국방부에 댓글사건 재조사 팀이 실제로 청와대에 보고된 문서를 무더기로 발견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댓글 공작 사건을 조사 중인 국방부 댓글사건 재조사 TF는, 군 내부 통신망 서버를 복원해 심리전단이 청와대로 발송한 보고 문서 462건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1월부터 이듬해 11월 중순까지 약 2년간 530 심리전단이 작성한 일일 사이버동향보고서로, 비밀 송수신용 내부망을 통해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등에 발송됐습니다.

보고서에는 심리전단의 댓글 작전 결과에 대한 보고와 재보궐선거, 광우병 촛불시위 동향,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인들의 SNS 동향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청와대가 '군의 댓글 공작'을 일일이 보고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겁니다.

[김기현 / 前 심리전단 과장(8월 30일, 8뉴스) : 매일 쳇바퀴 같은 상황 보고죠. (댓글 공작 결과를) 매일 정보보고 그런 걸 하니까.]

국방부는 또 당시 김관진 장관에게도 관련 보고가 이뤄졌다는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심리전단 요원들에게 지급된 이른바 '댓글 수당'이 국정원이 관리하는 정보예산에서 지원된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TF는 심리전단이 청와대에 보고한 이메일과 당시 김관진 장관이 결재한 심리전단 비밀문서도 다수 확보해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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