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틸러슨에 "꼬마 로켓맨과 협상은 시간 낭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밤사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꼬마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꼬마 로켓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붙인 별명입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기운을 아끼라면서 미국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유화책은 지난 25년 동안 작동하지 않았고 지금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어제(1일) 베이징에서 북미 직접 대화 채널의 존재를 언급하면서 물밑 접촉 가능성을 내비친 지 하루 만에 대통령이 직접 대북 대화론에 제동을 건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과의 말 전쟁 와중에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차단하진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달 21일) : 북한과의 대화는 아직 가능합니까? 못할 것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협상 무용론은 북한에 핵 포기 의사가 없는 현시점에서는 성과 있는 대화가 힘들다는 상황 인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를 할 때 하더라도 일단 최대한의 압박으로 북한의 태도를 바꾼 뒤 주도권을 쥐고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