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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화 의지 아직 탐색 단계…국면 전환은 불투명

<앵커>

틸러슨 장관의 이런 말에는 대북 대화 의지가 담겨 있겠지만, 대화 국면이 눈앞에 다가왔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인데, 그래서 아직은 탐색 단계라는 신중한 전망이 많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 단계에서 북미 대화 채널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단 상대에게 대화 의사가 있는지 타진하는 것이고 나아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맞춰보는 일입니다.

지금은 1단계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북한은 미국이 군사옵션을 정말 쓸지 걱정이고, 미국은 북한이 언제까지 압박에 버틸지 탐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화의 전제 조건을 맞추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최소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무엇보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대화를 원합니다.

미 국무부는 오늘(1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눈앞에 다가온 핵과 미사일의 완성을 북한이 포기할 기미는 현재 없다는 뜻입니다.

틸러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미 대화 채널의 존재를 공개한 것은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에게 제재의 목적이 대화에 있음을 확인시켜 주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미 직접 대화 채널이 우발적 충돌을 막는 안전판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존재 자체를 국면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는 건 다소 성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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