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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록부의 꽃" 동아리도 사교육…금수저 전형의 현주소

<앵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이른바 '금수저 전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돈 있는 집 학생들에게만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동아리를 만들어 관리해주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입 컨설팅 학원.

학생부 종합 전형 전략을 짜주는 곳입니다.

[컨설팅 학원 강사 : 힘든 스토리가 있어야 해요. 어머님들 아프셔야 해요. 이 친구는 결석을 3일을 했어요. 3일 했는데 딱 보니까 부모 간병이에요. 이런 건 뭐죠? 역경 극복 스토리 입니다.]

한 달 약 2백만 원이면 학생부 종합 전형을 책임져주겠다고 장담합니다.

스펙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걸 도와주고 생활기록부 초안까지도 써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냥 학교에 들고 가기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컨설팅 학원 강사 : '선생님께서 생기부 쓰실 때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시면 선생님께서 '아 알겠습니다' 하고….]

심지어 학생 자치활동인 자율 동아리까지 만들어주겠다고 말합니다.

동아리 활동 하나만 잘 만들면 학생부 종합 전형은 끝난 게임이라는 겁니다.

[동아리 활동. 다 같이 해볼까요. 동아리, 동아리는 생기부의 꽃이다. (생기부의 꽃이다.) 네 왜냐, 동아리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어요.]

컨설팅 학원만 이러는 게 아닙니다.

일반 수능 준비 학원도 동아리 활동을 관리해주기도 합니다.

[수능준비 학원 강사 : 저희가 자율동아리나 이런 거는 거의 모든 반에서 월 3만 원씩만 내면 아마 관리를 받는 시스템이 들어갈 거예요.]

스펙 쌓느라 돈 들고, 그 스펙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느라 돈 들고 그것도 모자라 이젠 동아리까지 만들어 관리해주는 학원까지 생기는 현실.

금수저 전형이라 불리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현주소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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