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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10∼11월 남북공동행사 사실상 무산

올가을 추진되던 남북 종교계 간 공동행사가 모두 무산될 전망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달 중순 금강산에서 '신계사 낙성 10주년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를 열기 위해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과 논의해왔지만 현재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북한 국보유적 제95호인 신계사는 1597년 중건 이후 장안사, 유점사, 표훈사와 함께 금강산 4대 사찰로 꼽히던 절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주춧돌과 삼층석탑만 남긴 채 모두 소실됐으나 조계종과 조불련이 2004년 복원 공사에 돌입해 2007년 완공했습니다.

남북 불교계는 2000년대 공동 법회를 봉행하는 형식으로 꾸준히 만남을 이어왔지만, 2015년 10월 금강산 법회를 끝으로 만남이 두절됐습니다.

개신교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당초 오는 11월 대규모로 북한을 방문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협의회'를 열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6차 핵실험 뒤 WCC 국제위원회 측이 조속한 만남을 추진하자, 북측이 회동 규모를 크게 축소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교회지도자들은 오는 5일 오전 8시 화상회의를 통해 종교를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평양 방문 일정을 다시 조율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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