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올림픽 미국 농구 드림팀, FIBA 명예의 전당 헌액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FIBA는 현지 시간 어제(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017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를 열었습니다.

FIBA 명예의 전당은 2007년 FIBA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창설됐으며 1959년 세워진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과는 별개의 단체입니다.

FIBA 명예의 전당에 개인이 아닌 팀 자격으로 헌액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준결승에서 소련에 밀려 결승진출에 실패한 미국은 1992년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올림픽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당시 미국 대표팀에는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찰스 바클리, 패트릭 유잉, 스코티 피펜, 존 스탁턴, 칼 말론, 데이비드 로빈슨 등이 선발됐습니다.

미국은 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51.5점 차로 상대를 제압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여 '드림 팀'으로 불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선 드림 팀 밖에도 선수 자격으로 샤킬 오닐(미국), 미키 베코비츠(이스라엘), 페로 캐머런(뉴질랜드), 토니 쿠코치(크로아티아), 라지야 무야노비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발디스 발터스(라트비아) 등이 헌액됐고, 지도자 부문에는 두산 이브코비치(세르비아)가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