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추석 개봉 흥행작 살펴보니 가족관객 평소 2배↑

최근 5년간 추석 때 개봉한 흥행작들의 관객분포를 분석해보니, 3인 이상 가족 관객 비중이 연평균보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CGV리서치센터가 CGV회원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난 2012년 추석 연휴 때 개봉한 히트작 '광해:왕이 된 남자'의 경우 3인 이상 가족 관객 비중은 48.9%에 달했습니다.

연평균인 28.7%의 1.7배나 되는데, 이에 힘입어 '광해'는 1,232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순위 9위에 올랐습니다.

2013년 추석 개봉작인 '관상'은 최종 관객 913만 명을 불러모으며 추석 극장가를 휩쓸었습니다.

가족 관객 비중은 43.5%였습니다.

2015년 추석 연휴에 극장에 걸린 이준익 감독의 사극 '사도'는 625만 명, 코미디 영화 '탐정:더 비기닝'이 263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두 작품의 3인 이상 관객 비중은 각각 48.4%와 47.3%로, 연평균 29.1%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밀정'이 750만 명을 동원하며 추석 연휴 개봉작 가운데 최강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15세 관람가인 '밀정' 역시 3인 이상이 함께 본 비중이 42.7%였습니다.

전통적으로 가족영화가 강세인 추석 극장가에서 이례적으로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2014년의 경우, '타짜:신의 손'과 '루시'가 나란히 흥행 1위와 2위를 차지했는데, 둘 다 청불영화였습니다.

같은 시기 개봉한 12세 관람가인 '두근두근 내인생'은 3위에 머물렀습니다.

올해 추석 개봉작들 가운데서도 청불영화와 가족영화가 맞붙습니다.

청불영화인 '킹스맨:골든서클'과 을 15세 관람가 등급인 '남한산성'과 청불영화 '범죄도시'가 나란히 개봉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