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140억 미스터리 편, MB 정조준?

SBS 시사탐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140억은 누구 돈인가? BBK 투자금 진실게임’ 편을 방송한다.

3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전부터 계속해서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어 온 BBK를 추적한다. 이 전 대통령은 BBK와 자신의 연관성에 대해 부인해온 바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얼마 전 익명의 제보자가 편지를 보내왔다. BBK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막이 쓰인 편지였다.

제작진은 “국민들은 ‘BBK 사건’이라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재미사업가 김경준 간의 치열한 진실공방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 내막을 알기 위해선 오랜 시간 지워져왔던 ‘진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살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나지요. 그러니까 이건 살인보다도 더 무서운 거예요.” - 소액주주 피해자 박동섭(가명)씨

“충격 정도가 아니라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내 전 재산을 다 투자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사람 취급을 안 하더라고. 형제들도.” - 소액주주 피해자 손정환(가명)씨

BBK 사건은 재미사업가였던 김경준이 한국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384억에 달하는 돈을 횡령했던 사건이다.

검찰과 특검의 수사결과 BBK 사건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났고, 이명박 후보는 높은 지지율로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이 됐다.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 끝에 이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패배한 사람은 김경준이 아니라 옵셔널벤처스 소액투자자들이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여전히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BBK사건을 다시 한번 파헤친다. 국정원 여론조작 편에 이어 ‘그것이 알고싶다’가 다시 한번 이명박 정권 하 벌어진 의혹들에 대한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