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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에서는 열흘 황금연휴…北에서는 추석 당일만 휴일

南에서는 열흘 황금연휴…北에서는 추석 당일만 휴일
▲ 북한의 10월 달력. 북한에서는 추석에 연휴가 없고 추석 당일만 공휴일이다. 사진에서 추석 당일인 4일이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또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도 공휴일로,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북한에서는 추석 당일 하루만 공휴일입니다.

우리에게는 추석이 설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이지만 북한에서 추석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민족명절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북한은 애초 사회주의 생활양식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속명절을 배격했다가 1972년 추석부터 거주지 인근의 조상 묘를 찾을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후 1988년에 추석을 민속명절로 규정하고 공휴일로 지정했으며 1989년에는 음력설을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또 2003년에는 정월대보름을, 2012년에는 청명절을 민속명절로 각각 지정했습니다.

민속명절 중에 연휴가 있는 명절은 사흘을 쉬는 음력설이 유일하며 나머지 민속명절에는 당일 하루만 쉽니다.

휴일은 하루뿐이지만 성묘하러 가거나 차례를 지내고 민속놀이를 하는 등 추석날 풍경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상의 묘가 가까이에 있으면 추석날 성묘하러 가지만 조상의 묘가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는 경우에는 집에서 차례를 지냅니다.

또 휴일이 하루밖에 안 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친척들이 모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가족·친척들끼리 모여 윷놀이를 비롯한 민속놀이를 즐깁니다.

북한의 10월 달력에서 추석보다 더 큰 명절은 10일 노동당 창건일입다.

당 창건일은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주장하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과 2월 16일 김정일 생일, 국가적 명절인 9월 9일 정권 수립일과 더불어 북한의 4대 명절로 꼽힙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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