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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추석 음식 최고의 궁합, 최악의 궁합을 찾아라

[라이프] 추석 음식 최고의 궁합, 최악의 궁합을 찾아라
추석, 듣기만 해도 참 풍요로운 말입니다.

가족 친지들과 오랜만에 둘러앉아 추석 음식을 먹다 보면 마음은 물론 뱃살도 넉넉해지는 기분입니다. 이것저것 보이는 대로 집어 먹다 보면 1~2kg 찌는 건 금방이고, 가끔 소화 불량으로 더부룩하거나 탈이 나 고생할 때도 있죠.

같이 먹을 때 살도 덜 찌고, 영양이나 소화에도 좋은, 궁합 맞는 추석 음식은 어떤 걸까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추석 음식 가운데 최악의 궁합과 최고의 궁합을 이루는 음식 조합을 정리해봤습니다.

■ 추석 음식 최악의 궁합 3

3색 나물 시금치와 두부전은 상극
[라이프/4일] 추석 음식 최고의 궁합, 최악의 궁합을 찾아라
추석 명절의 3색 나물인 시금치, 그리고 고소한 두부전은 모두 차례상에 올라갑니다. 조상님 위해 정성껏 만든 음식이니, 그만큼 둘 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거겠죠.

시금치는 칼슘과 마그네슘, 철분, 미네랄이 풍부해 뼈 건강을 좋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훌륭한 식품입니다. 두부도 신진대사와 발육에 필요한 아미노산과 칼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많은 단백질 식품입니다.

각각 보면 건강에 참 좋은 음식이죠? 하지만, 명절에 많이 먹는 이 시금치나물과 두부전을 함께 먹으면 오히려 좋지 않답니다.

두부와 시금치 속 풍부한 칼슘이 합쳐지면 수산칼슘을 만들어 내는데, 이는 몸에 결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 끼 식사에 두 가지 음식이 다 올라와 있다면, 한 가지 음식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게 좋겠습니다.

▶ 도라지는 동그랑땡을 싫어한다
[라이프/4일] 추석 음식 최고의 궁합, 최악의 궁합을 찾아라
돼지고기를 갈아 노랗게 튀겨낸 동그랑땡은 추석에 빠질 수 없는 별미죠. 몸에 좋은 도라지는 대표적인 3색 나물 무침입니다. 도라지는 사포닌이 풍부해 기관지염,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추석 명절 반찬으로 이 두 가지를 같이 먹거나, 함께 쓱쓱 비벼 비빔밥처럼 드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 역시 최악의 궁합이니, 한 가지는 포기하거나 시차를 두고 드셔야겠습니다.

한국식품영양학회에 따르면, 사포닌이 풍부해 몸에 좋은 도라지를 동그랑땡과 함께 먹으면, 동그랑땡의 돼지고기 지방 성분이 도라지의 사포닌 효과를 경감시켜 영양분 손실이 크다고 합니다. 함께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소주에 기름진 고기는 피하자
[라이프/4일] 추석 음식 최고의 궁합, 최악의 궁합을 찾아라
추석에 모여 기름진 고기 한 점에 소주 한 잔 걸치는 분들 많을 텐데요. 맛은 최고의 궁합일지 몰라도, 안타깝게도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기름진 고기나 기름을 사용한 튀김류는 산성식품이어서 술 안주로 적절하지 않다고 합니다. 혈액을 산성화해 음주 후 숙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지방의 흡수를 촉진하는 효소를 생산해, 몸이 지방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될 수 있습니다.

■ 추석 음식 최고의 궁합 3

▶ 산적 먹을 땐 배와 함께!
[라이프/4일] 추석 음식 최고의 궁합, 최악의 궁합을 찾아라
추석에 산적이나 불고기 같은 육류도 많이 드실 겁니다. 그럴 땐, 이맘때가 제철인 추석 대표 과일, 배와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배는 고기의 연육 작용을 도와 갈비찜이나 산적, 불고기 등을 먹은 뒤 디저트로 먹으면 소화에 좋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배는 발암효과를 억제하는 항산화제,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하니 더욱 좋겠죠.

▶ 동그랑땡은 표고버섯과 최고의 궁합
[라이프/4일] 추석 음식 최고의 궁합, 최악의 궁합을 찾아라
도라지와 상극인 동그랑땡은 표고버섯과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동그랑땡의 주 재료인 돼지고기에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B1 같은 영양소도 풍부하지만 콜레스테롤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표고버섯의 베타글루칸 성분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줘 돼지고기를 먹을 때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동시에 섭취하는 게 힘들 경우 돼지고기를 먹은 뒤 표고버섯 우린 차를 따뜻하게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술안주에도 각자 짝이 있는 법
[라이프/4일] 추석 음식 최고의 궁합, 최악의 궁합을 찾아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 한 잔 하신다면, 이왕이면 궁합 잘 맞는 술안주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소주는 기름진 고기보다는 과일이나 채소류와 함께 먹는 게 건강에는 좋습니다. 과일과 채소에는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이뇨작용이 뛰어나 주독을 풀어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나 오이, 연근은 숙취 해소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정종은 맑은 뭇국과 함께 먹으면 장의 열을 낮춰 속풀이에 효과적이고, 알칼리 성분인 와인은 산성 성분인 육류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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