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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아르빌 항공편 중단 앞두고 외국인 출국 행렬

이라크 중앙정부가 예고한 쿠르드 자치지역 항공기 운항 중단조처를 앞두고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거의 중단됐고 공항에는 출국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AP와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가 해당 조치에 들어가기 직전인 이날 오후 마지막 국제선 항공기가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도 아르빌 공항을 떠났다.

자그로스 제트 소속인 이 항공기는 터키 이스탄불로 향했다.

쿠르드 자치 지역을 떠나는 외국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항공사들의 아르빌 운항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아르빌 공항에는 이날 다른 나라로 떠나려는 외국인들이 몰려들었다.

이 공항의 한 관계자는 "평소보다 공항 이용객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독일 루프트한자와 오스트리아 항공은 이라크 중앙정부의 조치에 따라 이번 주말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일주일에 2차례, 오스트리아 항공은 매일 1차례씩 아르빌 운항을 해 왔다.

앞서 이라크 수송부는 KRG의 분리·독립 투표 강행에 대응해 각국 항공사에 쿠르드 자치지역에 있는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예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수송부는 운항 중단이 이날 오후 6시부터 시행된다고 예고했다.

출국자 대부분은 외국계 기업 주재원들로 추정된다.

이라크 당국은 이번 조처에 인도주의 목적과 군용 항공편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라크 쿠르드계의 독립 투표에 가장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터키는 이날도 KRG를 압박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부장관은 "KRG 지역에서 귀국하려는 국민을 돕기 위해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국민 철수를 위해 특별기를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선택은 우리 국민의 몫"이라고 말해, 이번 조처가 자율 철수라는 점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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