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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태운 버스, 전신주 들이받아 '아수라장'…급발진 때문?

<앵커>

전북 전주에서 시내버스가 전신주 두 개를 잇달아 들이받아 승객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버스 기사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버스 앞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버스 지붕 위에는 부서진 전신주가 올라가 있고, 고압선은 인도 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고의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콘크리트 전신주는 가루처럼 부서졌습니다.

수십 명을 태운 버스가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신주는 두 동강이 났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29일) 오후 2시 40분쯤, 승객 20여 명을 태운 시내버스가 전신주 두 개를 잇달아 들이받더니 가로수까지 받고서야 가까스로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목격자 : (버스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조금 더 강하게 가다가 한 전시장 옆에서 또 한 번 들이받고.]

버스 기사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기사 :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안 먹는 거예요.]

쓰러진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고 사고 버스에서 연료용 가스까지 새어 나오자 경찰은 주변 도로의 통행을 4시간가량 통제하고 사고를 수습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 말대로 급발진인지 아니면 과속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동렬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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