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하루에 2만 명 넘게 응급실 찾았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전국 주요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의 151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12만 8천 명에 달했습니다 하루 평균 2만 5천 명 넘게 병원에 다녀간 셈입니다. 환자는 추석 당일과 그다음 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3배, 주말의 1.6배였습니다.
특히 감기와 장염, 염좌, 두드러기, 복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평상시보다 1.5∼2.7배 늘었습니다. 교통사고, 미끄러짐, 화상 등 사고로 인한 환자도 1.4∼2.6배 많았습니다. 복지부는 명절 전후로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의료 기관 휴진과 연휴 기간 피로도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복지부는 올 추석 연휴 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형병원의 응급실은 응급 환자가 몰려 대기 시간이 길고 진료비도 비쌉니다. 이런 이유로 복지부는 가벼운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응급실 대신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약국 등을 이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올 추석 연휴에는 24시간 운영 중인 응급실 535개소를 비롯해 민간의료기관인 병원과 의원, 보건소 등의 공공의료기관, 약국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응급실 과밀화를 예방하기 위해 연휴 동안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위치, 전화번호 등을 쉽게 찾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연휴 기간에 운영하는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는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129(보건복지콜센터)나 119(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화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바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에서 보여주고,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야간의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도 제공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연휴에 응급환자 생겼다면?…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
복지부는 연휴 기간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소개했습니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생겼다면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환자의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데 과정을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 압박만 하며 119구조대원을 기다리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