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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연휴는 좋지만 멀미는 무서워"…귀성길 차멀미 예방법은?

[라이프] "연휴는 좋지만 멀미는 무서워"…귀성길 차멀미 예방법은?
내일(30일)부터 본격적인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최장 열흘에 달하는 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거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교통량이 늘고 도로가 혼잡한 명절에는 차를 타고 있는 시간이 길어져 멀미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멀미고생
멀미는 왜 생기고 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 멀미 예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 "차 타면 고통스러워"…멀미 도대체 왜 생길까?

우리 몸은 '전정감각', '시각', '체성감각'에서 뇌로 보낸 3가지 신호를 체계화시켜 균형을 잡습니다.

귓속에는 회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과 기울기, 위치 등을 관장하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에는 림프액이라는 액체가 들어 있는데 몸이 흔들리면 이 액체도 흔들리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라는 신호가 뇌로 전달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느끼는 감각을 전정감각이라고 합니다.

시각은 말 그대로 눈으로 물체를 확인해 균형을 잡습니다. 우리 눈에 흔들리는 물체가 보이면 시신경을 통해 균형을 잡으라는 신호를 소뇌로 보내는 겁니다. 발바닥에 있는 말초신경도 진동이 느껴지면 균형을 잡으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귀와 눈, 발바닥에서 보내는 신호가 뇌에서 서로 통합되지 않으면 뇌는 혼란을 느끼고 멀미를 일으킵니다.
"차 타면 고통스러워"…멀미 도대체 왜 생길까?
예를 들어 놀이기구를 탈 때 몸이 빠르게 흔들리면 귓속 전정기관은 이를 잘 감지해 뇌로 신호를 전달합니다. 하지만, 시각과 발바닥 감각은 귀 보다 덜 민감합니다. 결국, 뇌는 귀에서 보내는 과도한 자극으로 교감신경이 흥분돼 어지럼증, 구토 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전정기관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멀미를 잘 겪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차만 타면 꾸벅꾸벅…졸린 것도 멀미 증상?

멀미 증상은 단순히 어지럼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구토와 식은땀, 입 마름, 심박 수 및 혈압 변화 등이 대표적인 멀미 증상입니다. 멀미가 나면 위장 운동이 급격히 활발해지거나 내장 기관이 수축하면서 복통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차만 타면 꾸벅꾸벅…졸린 것도 멀미 증상?
졸음이 멀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멀미가 심하지 않은 경우인데, 차 탈 때마다 졸리고 두통이 느껴진다면 가벼운 멀미일 가능성이 큽니다. 멀미 증상은 몸이 약하거나 병이 있어서 생기는 증상이 아니며 평소에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차량 운전자는 멀미약 피하는 게 안전하다?

멀미를 예방하려면 멀미약을 먹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멀미약에는 먹는 약, 붙이는 패치 등이 있는데요. 멀미약을 먹을 때도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먹는 멀미약은 차량에 탑승하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이동 시간이 길어져 추가 복용이 필요할 때는 최소 4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안전합니다.
차량 운전자는 멀미약 피하는 게 안전하다?
붙이는 멀미약은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여야 합니다. 양쪽 귀에 붙이면 용량 과다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출발 4시간 전에 붙이고 목적지에 도착해 떼어낸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멀미약 성분이 손에 남아 있으면 눈 등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 운전자는 멀미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멀미약이 간혹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붙이는 멀미약은 만 7세 이하의 어린이와 임신부,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마트폰과 책 속 작은 글씨, 멀미 만드는 주범…

멀미를 예방하려면 버스와 승용차 모두 앞 좌석에 앉는 게 좋습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통과할 때 차량의 앞쪽은 회전축이 되지만 뒤쪽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흔들림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차량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창가 쪽 자리 앉는 것도 멀미 예방에 도움됩니다. 신체를 압박하는 허리띠, 단추 등은 느슨하게 풀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스마트폰과 책 속 작은 글씨, 멀미 만드는 주범…
특히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시선을 한곳에 집중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작은 글씨에 집중하면 차량이 흔들릴 때마다 시각 정보도 흔들려 멀미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시선을 먼 곳에 두고 시각 정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거나 눈을 감고 안대 등을 착용해 시각 정보를 아예 차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차를 타기 전 과식과 술은 삼가고 출발 두 시간 전까지 식사를 끝내 속을 편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잠을 자면 멀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면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획·구성: 정윤식, 장아람 / 디자인: 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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