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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소멸' 절반도 못 쓰는 통신사 포인트…이유 있었다

<앵커>

휴대전화 멤버십 포인트를 챙겨 써야지 하면서도 많이 쌓이고 있다는 건 알았는데요, 실제 그중 60%는 써보지도 못한 채 그냥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제과점에 편의점까지, 요즘 웬만한 프랜차이즈 매장에선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로 손쉽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까지 쌓여 있는 포인트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그냥 소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규원/대학생 : (통신사가) 미리 소멸이 된다고 얘기를 해주면 그래도 쓸 수 있을 텐데, 아예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죠.]

소비자원 조사 결과 휴대전화 사용자 1인당 평균 포인트 사용률은 약 40%.

연초에 받은 포인트의 60%는 써 보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겁니다.

이처럼 포인트 사용이 적은 건, 할인 적용 과정에 보이지 않는 제한이 많은 탓입니다.

상품 또는 서비스 구매대금의 5에서 20%까지만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고 같은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대개 하루 한 번만 할인 적용이 가능합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나 가맹점은 통신사보다, 포인트 할인액 분담률이 더 큰데, 이 때문에 할인 적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단 지적도 나옵니다.

포인트 할인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편의점과 제과점의 경우, 할인해 준 금액의 최대 88%를 본사와 점주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여러 번 할인해주긴 어렵단 겁니다.

[임은경/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대형 프랜차이즈처럼) 교섭력이 있는 곳이 이런데, 그렇지 않은 중소 가맹점을 생각한다고 하면, 통신사가 자기 부담 비율을 높여야 하는 거죠.]

소비자원은 1회 할인 한도를 늘리고, 포인트로 통화료 결제도 가능하게 하는 등 포인트 사용 확대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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