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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신분증 확인했다고 폭행당한 종업원 '쌍방입건'···여주경찰서 민원 '폭발'

[뉴스pick] 신분증 확인했다고 폭행당한 종업원 '쌍방입건'···여주경찰서 민원 '폭발'
고등학생에게 술을 팔지 않았다가 폭행당한 편의점 종업원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한 경기도 여주경찰서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여주 소재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는 고등학생 3명의 신분증을 확인한 뒤 판매를 거부한 종업원이 폭행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남자 세 명이 편의점에 들어와 술을 구매하려 하자 직원인 A 씨는 신분증을 요구했습니다.

신분증 사진이 얼굴과 달라 A 씨가 술 판매를 거부하자 학생들은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종업원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저희가 직접 출동해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주경찰 홈페이지 민원(사진=여주경찰서 홈페이지)
술 구매를 거부당한 학생들이 잠시 뒤 밖으로 나가고, 종업원이 따라나섰는데 이때 갑자기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종업원 A 씨는 "한 학생이 욕설을 퍼붓는 과정에서 '그냥 가라'고 했는데 얼굴을 먼저 폭행했다"며 "CCTV에 찍히려고 학생들을 안으로 유도했는데 안에 들어와서도 여럿이 폭행했다"고 SBS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종업원 A 씨는 얼굴 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을 보고 있던 편의점 사장이 다시 신고를 하고 나서야 출동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뒤늦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고등학생 3명과 폭행을 당한 종업원 모두 쌍방폭행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여주경찰 홈페이지 민원(사진=여주경찰서 홈페이지)
논란이 일자 경찰은 당시 현장 조사에서 쌍방폭행으로 분류됐다고 해명하며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경찰의 일 처리에 대해 논란이 일며 여주경찰서 홈페이지에는 26일부터 편의점 폭행 사건 재조사를 촉구하는 항의 글이 오늘(28)일 오후 3시 기준 140건 넘게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주경찰 홈페이지 민원(사진=여주경찰서 홈페이지)
항의 글 대부분은 A 씨가 신고를 했음에도 출동하지 않은 점과, A 씨를 쌍방폭행으로 함께 입건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주경찰 홈페이지 민원(사진=여주경찰서 홈페이지)
누리꾼들은 "법을 지킨 시민이 후회하지 않게 해달라", "신고를 받고 출동을 안 한 이유를 알려달라"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여주경찰서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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