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구천재 닛폰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한 번 허벅지를 다쳤습니다.
오타니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나섰다가 1회 한 타석만 소화하고 허벅지 통증 때문에 4회 대타로 교체됐습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스포는 "오타니가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하다 왼쪽 허벅지 통증 때문에 교체됐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구단은 다음 선발 등판을 취소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투타 모두에서 최정상급 재능을 뽐내는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 유력합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지역 담당 스카우트들이 오타니가 출전하는 경기마다 집결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오타니가 한 타석 만에 빠진 27일 경기 역시 시애틀 매리너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스카우트가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오타니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구애'는 한결같지만,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발목을 다쳐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 오타니는 시즌 개막 직후인 4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습니다.
6월 말에야 복귀한 오타니는 타자로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3푼 5리, 8홈런, 31타점, OPS 9할 5푼 1리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투수로는 4번 선발 등판해 2승 2패 16⅓이닝 평균자책점 4.96으로 예전과 같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오타니의 잦은 부상의 원인은 무리한 투타 겸업이라는 게 야구계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이 때문에 오타니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투수와 타자 중 양자택일해 집중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