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스피크', 100만 돌파…나문희 손편지로 감사인사

배우 나문희가 자필 편지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사랑해준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7일 공개된 편지는 "'아이 캔 스피크'라는 좋은 영화를 하게 되어서 많이 행복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나문희는 "시나리오를 받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참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또 희망적으로 그렸다고 생각이 들어 정말 잘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실제로 2007년에 미국 청문회장에서 연설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며 영화를 시작할 당시의 굳은 마음가짐을 밝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미 의회 영어 연설신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나문희는 "미국 배우들과는 처음에 교감이 잘 안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나 어색했던 분위기는 차츰 풀어졌고 진심으로 하나가 됐다.

나문희는 "마지막 날 촬영이 끝날 때까지 미국 제작진이 모두 기다리고 함께 마무리해주었다"는 말로 국경을 넘어선 팀워크를 자랑했다.

편지의 말미에는 김현석 감독부터 유억 촬영 감독, 배우 이제훈, 박철민, 성유빈, 김소진, 이상희, 정연주, 이지훈, 손순 등 제작진과 배우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더불어 "이 나이에도 다시금 연기가 늘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어서 힘이 나고 행복하다"며 관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이 캔 스피크'는 진실하게 만든 진짜배기 좋은 영화다. 온 가족이 오셔서 좋은 마음 보태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해 영화를 봐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는 일주일 만에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