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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날라" 적금 깼다가 분실…1천만 원 되찾은 노인

<앵커>

부산에서 70대 할아버지가 현금 1천만 원을 들고 가다 그만 잃어버렸습니다. 혹시 전쟁이 날까 봐 은행 적금을 깨서 집에 보관하려고 했던 건데 다행히 cctv를 통해 돈은 되찾았습니다.

KNN 황범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 왕래가 많은 부산의 한 거리입니다. 70대 남성이 바쁜 걸음을 재촉하다 바닥에 현금 뭉치를 떨어뜨립니다.

얼마 뒤, 길 가던 두 여성이 돈다발을 발견합니다. 두 다발을 하나씩 나눈 이 여성들은 이내 사라져 버립니다.

바로 이곳이 돈을 잃어버린 현장입니다. 잃어버린 돈 천만 원은 손자들 대학등록금으로 쓰려고 매월 20만 원씩 4년 동안 모은 적금이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최근 북 핵 실험 등 전쟁발발 위협을 느껴 적금을 해약하고 현금을 찾았습니다.

[강재구/부산 금정경찰서 형사팀 : 피해자가 최근 안보 불안 등으로 좀 불안감을 느껴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 해서 집에 보관하려고 (돈을 찾은 것입니다.)]

하지만, 은행에서 나온 뒤 실수로 거리에 돈을 떨어뜨린 것입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거리에 있던 돈을 주워 간 60대와 70대 여성 두 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거리에서 돈을 줍고도 신고하지 않고 훔친 혐의로 정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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