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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든 구에 장애인 특수학교 세운다…'주민 설득'

<앵커>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는 구가 여덟 곳이나 됩니다. 주민 반발 때문에 학교를 세우지 못해 장애 학생들은 불편한 몸으로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이 주민 설득방안을 마련해 모든 구에 특수학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학생 엄마가 주민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지 말고, 학교와 아이들을 받아달라는 겁니다.

[이은자/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 여러분들의 자녀들은 가까운 학교에 가는데 저희 아이들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집에서 두 시간 전부터 학교를 가려고 나와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부모이시고 저도 부모입니다.]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장애인 학생은 서울에만 1만 2천800명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가까운 곳에 특수학교가 없어 다른 구까지 통학해야 하는 학생이 2천8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특수학교 예정지 주민은 여러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깊어지자 서울시교육청은 특수학교에 수영장, 공연장 등 주민 편익시설을 함께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 마을공동체 활동 공간이 생긴다 하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저희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학교가 들어서지 않은 학교용지와 통폐합, 이전하는 학교 부지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주민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강서구와 중랑구, 서초구의 특수학교를 계획대로 건립하기로 하고, 서울시 모든 구에 한 개 이상의 특수학교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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