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레이더, B-1B 탐지 못 했다…뒤늦게 초계 비행

<앵커>

사흘 전 미군 B-1B 전략폭격기가 출격했을 당시 북한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북한은 비행기를 동해안으로 옮기고 초계 비행에 나섰습니다.

오늘(26일) 첫 소식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지난 23일 밤 미국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북한 동해 국제공역을 비행했을 당시 북한이 아무런 대응을 못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북한 레이더가 탐지하지 못했기 때문일 거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이철우/국회 정보위원장 : (B-1B 편대가) 자정 무렵에 왔기 때문에 전혀 예상도 못 했고, 레이더나 이런 데서도 강하게 잡히지 않아서 조치를 못한 것으로…]

미국은 북한이 비행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이례적으로 궤적까지 공개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비행 사실을 공개한 뒤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상의를 거치다 보니 대응이 늦어졌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입니다.

북한은 뒤늦게 황해도에 있던 비행기를 동해안으로 이동시키고 초계 비행을 하며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비무장 지대 동향에 대해선 북한이 '선 보고 후 조치' 지시를 분명하게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도 우발적 충돌 발생을 우려해 보고를 먼저 할 것을 일선부대에 요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국정원은 다음 달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고했습니다.

[이완영/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자유한국당) : 어느 정도의, 몇천 km의 (미사일인지) 이런 것까지는 알 수는 없으나 상당히 경계는 하고있다.]

국정원 사흘 전 북한에서 발생한 자연 지진은 6차 핵실험 영향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

▶ 北 "영공 밖이라도 美 폭격기 떨굴 것"…거친 언사 계속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