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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대한제국을 만난다…10월 13∼14일 정동야행

120년 전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꿈꾸며 탄생했던 대한제국을 만나볼 수 있는 역사문화 테마 축제가 가을밤에 열린다.

서울 중구는 10월 13일부터 이틀간 대한제국의 숨결이 살아있는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올해로 3년차를 맞는 정동야행은 매년 5월과 10월 마지막 금요일·토요일에 선보여 왔다.

그러나 올가을에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이 되는 10월 12일을 기념해 개막일을 조정했다.

'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를 메인테마로 내건 정동야행은 10월 13일 오후 6시 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공식 개막한다.

정동야행은 ▲ 야화(夜花, 정동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공연)를 중심으로 ▲야로(夜路, 정동 투어) ▲ 야사(夜史, 덕수궁 돌담길 체험 프로그램) ▲ 야설(夜設, 거리 공연) ▲ 야경(夜景, 정동 야간경관) ▲ 야식(夜食, 먹거리) 등 세부 테마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특히 10월 14일 오전에는 정동야행과 맞물려 서울시의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재현행사인 '대한의 시작, 그날'이 개최된다.

고종황제 즉위식과 대한제국 선포식, 환구대제, 어가행렬 등이 진행된다.

이번 정동야행에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주한캐나다대사관, 서울역사박물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이화박물관, 순화동천 등 정동 일대 35개 역사문화시설이 동참한다.

이들 시설은 정동야행 일정에 맞춰 오후 10시까지 야간개방을 하고, 대한제국과 근대문물을 소재로 공연, 전시, 특강 등을 펼친다.

대한제국의 역사와 고종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수궁 석조전은 축제 기간 중 오후 6시와 7시, 총 4회 연장 개방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10월 9일까지 사전신청을 받아 회당 20명씩 80명에게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고종황제가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해 건립한 환구단도 닫혔던 문을 연다.

이와 함께 13일 오후 8시 환구단 옆 조선호텔에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대한제국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한다.

평소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시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정동야행의 매력이다.

아름다운 한옥과 정원을 품고 있는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9세기 양식의 옛 공사관 건물과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영국식 정원이 있는 주한 영국대사관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공개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 ∼10월 9일)을 받아 추첨을 거쳐 각각 관람대상자 8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10월 14일 오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건물 외벽에 영상을 구현하는 '미디어파사드'를 펼친다.

배재학당 설립자 아펜젤러의 시선으로 본 당시 정동의 모습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아관파천의 무대가 된 구 러시아공사관에서도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되며 축제 기간 오후 8∼9시에는 야외 국악공연이 진행된다.

지난 3월부터 매주 화·목에 운영되고 있는 정동 탐방 프로그램 '다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가 이번 축제 기간에 총 28회로 확대 운영된다.

13일에는 오후 6시부터 8시 20분까지, 14일에는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 2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탐방을 출발한다.

정동극장, 덕수궁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이화박물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시립미술관을 둘러보는 코스다.

회당 20명씩 총 560명을 대상으로 베테랑 중구민 문화관광해설사 17명이 진행에 나선다.

2015년 첫선을 보인 이후 봄과 가을 총 다섯 차례 개최된 정동야행에는 그간 62만 명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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