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 '막말' 자유당 정진석 고소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해 막말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여당도 적폐청산 방해공작 이라며 맹공을 이어갔고 막말의 진원지인 한국당은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부부싸움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노건호/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신 없기를 바 랍니다.]

민주당은 정 의원의 막말이 다분히 계산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적폐청산을 마치 정치보복인 것처럼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보복 프레임 구축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그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정 의원은 정치 보복이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적폐청산을 하자면서 똑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은 또 다른 적폐를 낳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의혹을 재론하는 것은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더이상 그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부 여당은) 이 점에 대해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여당과 제1야당 모두 구태정치를 벌이고 있다며 양비론을 내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