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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염산 위험 무릅쓰고…데이트 폭력 제압한 영웅들

<앵커>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여자친구를 골프채로 때린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염산까지 들고 위협하는 상황이었는데 지나가던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다짜고짜 여성을 건물 사이로 끌고 들어가더니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급히 뛰어나와 남성을 말리는 사이 여성은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납니다.

지나가던 다른 남성도 합세해 이 남성을 붙잡아 넘어뜨립니다.

피해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가해자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좁은 공간으로 여성을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둔기로 여성을 마구 내리쳤습니다.

60살 김 모 씨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며 만나주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제압하는 43살 황 모 씨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염산으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황 모 씨/폭행 제지 시민 : '아, 저거 그냥 놔두면 저 여자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고요. 그러고부터는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달려들어서 말려야겠다는 생각밖에.]

피해 여성과 황 씨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제압한 두 남성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습니다.

[김기성/서울 서부경찰서 강력팀장 : 만약에 이걸로(골프채로) 계속해서 때렸으면 사람이 어떻게 됐을 텐데 시민들이 말려줬기 때문에 이 사람이 목숨을 구했다….]

또 김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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