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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주중대사 30개월 만에 귀임…'사드' 배치후 가시밭길

김장수 주중대사 30개월 만에 귀임…'사드' 배치후 가시밭길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중국 외교전선의 일선에 있던 김장수 주중대사가 2년6개월 임기를 마치고 모레(27일) 귀임합니다.

한중 수교 이후 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임했던 김 대사는 2015년 3월 27일부터 30개월간 주중 대사로 재직했습니다.

6년 5개월 재임했던 김하중 전 주중대사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입니다.

그러나 사드 문제로 한중 외교관계가 꼬인 지난해 7월부터 김 대사는 말 그대로 가시방석에 앉아야 했습니다.

부임 당시에는 순풍이 불었던 한중 관계가 사드 문제 이후에는 '더는 나쁠 수 없는' 상황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김 대사는 사드 문제로 재임 기간 4차례 중국 정부에 초치 당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김 대사는 "사드로 인해 한국 기업 등에 제재와 압박이 있었고, 우리 정부가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이런 제재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드로 인한 한중 경색이 당장 풀릴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으며 후임 대사에게 그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사는 가장 보람 있던 일로는 취임 첫해 한중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뒤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한 김 대사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김정일과 악수하며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 장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중 대사로 재임하면서 외교분야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임 노영민 주중 대사는 이번 주 임명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순 부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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