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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도마뱀·닭털까지…군 먹거리서 잇단 이물질 적발

<앵커>

젊은 장병들이 허기를 달래는 군대 마트에서 황당한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얼마나 재료를 허투루 다뤘는지 온갖 벌레에 죽은 도마뱀까지 음식에서 나왔는데, 다 군이 관리를 허술하게 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군 마트에서 팔린 알사탕입니다.

사탕 위에 시커멓고 길쭉한 뭔가가 눈에 띕니다.

다리와 몸통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도마뱀의 사체입니다.

파리, 나방, 유충, 이런 벌레나 머리카락은 기본, 식재료 가공을 얼마나 대충 했는지 치킨엔 닭털이 듬성듬성 삐져나와 있고 생선 통조림엔 생선 가시가 가득합니다.

물건을 고정할 때 쓰는 나사도 단골 메뉴입니다.

치킨, 즉석밥, 아이스크림 안 들어간 데가 없습니다.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군 마트 공급 식품에서 이렇게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총 89건, 그것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적발된 업체 중엔 영세업체뿐 아니라 유명 식품업체도 포함돼 있습니다.

단지 영세한 설비 문제는 아니란 겁니다.

때문에 문제가 적발되더라도 경고나 한두 달 납품중지로 처분해 온 군의 미온적인 대처가 불량식품 납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먹는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은 관계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상습적으로 적발된 업체에 대해선 영구계약 해지를 비롯한 군의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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