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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솟구치는 발리 화산…폭발 우려에 주민 대피

<앵커>

관광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화산에서 연기가 솟구치며 분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4년 전 분화가 일어났을 당시 1천 1백 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어서 지금 현지에서는 3만 4천 명 넘는 주민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뚝 솟은 산봉우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발리의 최고봉 아궁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는 겁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그제(23일) 밤 최고 수준의 화산 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구 반경 12km 안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만 4천 명 넘는 주민이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위락 앗마자/주민 : 정말 걱정이 큽니다. 요 며칠 사이에 진동이 점점 크고 잦아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화산 지하에서는 최근 들어 하루에만 7백 차례 넘는 지진이 일어나는 등 화산 내부 에너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원숭이나 뱀 같은 야생동물이 산에서 내려와 달아나는 걸 봤다는 목격담도 돌았습니다.

[이넹가 밍구/주민 : 마을이 안전하길 바랍니다. 신이 화산으로부터 우리 마을을 지켜주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 우려에도 관광객들은 한가로운 모습입니다.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남부 쿠타 지역과 국제공항이 화산과 60km 가까이 떨어져 있는 탓입니다.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가급 적 화산 위험이 사라진 뒤 여행하도록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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