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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8년 만에 집권 꿈꾸는 이탈리아 오성운동, 31세 당대표 체제로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총선을 통해 창당 8년 만에 집권을 꿈꾸는 이탈리아 제1야당 오성운동이 31세의 루이지 디 마이오 하원 원내 부의장을 당 대표 겸 총리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디 마이오 신임 대표는 지난 21일과 22일 치러진 온라인 경선에서 83%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공식 당 대표 겸 총리 후보로서 차기 총선을 지휘하게 된 디 마이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탈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자랑스러운 정부를 만들 것임을 약속한다"는 말로 집권 의지를 숨기지 않아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오성운동은 신랄한 풍자로 유명한 코미디언 출신 베페 그릴로와 컴퓨터 공학자 잔로베르토 카살레조가 기성 정치권의 부패 척결과 투명성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2009년 공동으로 창립한 정당입니다.

다섯개의 별을 뜻하는 오성은 물과 교통, 개발, 인터넷 접근성, 환경 등 정당의 5가지 주 관심사를 뜻하며,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답게 선거에 나갈 모든 후보는 자체 사이트의 인터넷 투표를 통해 결정합니다.

오성운동은 지난 2013년 총선에서 기본 소득 도입 공약을 앞세워 집권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수도 로마와 제4의 도시 토리노 시장을 배출하며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기본 소득 공약과 환경 중시 등 주요 공약은 좌파적 색채를 갖고 있지만 폐쇄적인 이민정책과 이탈리아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등 우파적 특성도 지니고 있어 기존의 전통적인 범주로 재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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