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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이정은, 18홀 최소타 60타 불꽃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에서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문 선두를 달리는 이정은이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14년 만에 새로 썼습니다.

이정은은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때려냈습니다.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솎아내며 보기 하나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이정은은 2003년 전미정이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세운 18홀 최소타 기록(61타)을 1타 낮췄습니다.

전미정의 기록은 그동안 난공불락이었습니다.

1타 모자란 62타를 적어낸 선수도 전미정 이후 최혜정과 배선우, 둘 뿐이었습니다.

마지막 파4 9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한 이정은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대기록을 자축했습니다.

이정은이 1번부터 9번 홀까지 9개 홀에서 적어낸 28타는 역대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이기도 합니다.

이정은의 샷과 퍼트 모두 완벽했습니다.

10번 홀에서 시작해 12번 홀에서 버디로 '버디 사냥' 시작을 알린 이정은은 파4 13번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습니다.

파4 16번 홀에서도 한 타를 줄인 뒤 파3 2번 홀 5m 거리와 파4 3번 홀 4m 버디 기회 역시 놓치지 않았습니다.

또 이정은은 5번 홀부터 9번 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에 이글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대기록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파5 7번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물을 건너 핀 3m 옆에 떨어졌고, 정확한 퍼트로 이글을 잡아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이정은은 "오늘 너무 완벽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내일은 이보다 더 잘할 순 없을 것 같다. 오늘은 잊어버리고 내일은 1라운드라고 생각하고 나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불꽃타를 앞세워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숨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이정은은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즌 4승을 노립니다.

이정은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상금 랭킹 2위 김지현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선두에 3타 뒤진 2위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2차례 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탄 '주부 골퍼' 허윤경은 10언더파로 선두에서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세계랭킹 2위로 1년 만에 국내 투어에 나선 박성현은 이틀째 계속된 퍼팅 부진에 울었습니다.

박성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25위에 머물렀습니다.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 최나연은 1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19위로 2라운드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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