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일왕 퇴위 전에 한국 방문 희망…핵무장 검토안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의 퇴위 전 한국 방문을 제안했습니다.

이 총리는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일왕이 퇴위하기 전에 한국에 와서 그간 양국이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물꼬를 터 준다면 양국 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분위기가 빨리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핵무장과 미군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히는 한편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핵무장은 미국이 동의하지 않고 한국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고,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해선 "인도지원을 곧바로 한다고 해도 현금을 보내는 것은 아니라며 북한의 핵무장을 도우리라는 것은 과잉된 견해이고 한국의 특수 상황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태평양 수소폭탄 실험' 발언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외국의 지도자들과 만나 세계의 흐름을 봤으면 좋겠고 평양에 있는 독일 등 외국의 대사관라도 만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스스로 목표인 핵무장을 달성할 때까지 질주하려 할 텐데, 국제사회가 최후까지 질주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