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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날벼락'…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 16→12개로 축소

2018년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종목 금메달 수가 종전 16개에서 12개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품새가 처음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됐다고 환호했던 태권도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품새에 4개의 금메달을 배정받았지만 겨루기에 걸린 금메달 수는 8개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겨루기만 치른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태권도에서 16개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총회를 열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총 40개 종목, 금메달 462개 규모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태권도에서는 품새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아시아태권도연맹, ATU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승인을 받아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해 대회를 치를 계획입니다.

태권도계는 겨루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확대 발전시키며 저변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품새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공을 들여왔습니다.

특히 같은 무예 스포츠인 일본 가라테와 중국 우슈는 태권도의 겨루기와 품새에 해당하는 세부 종목이 아시안게임 종목에 모두 포함돼 있지만 태권도는 겨루기만 있어 경기로서 품새의 성장이 시급했습니다.

이에 아시아연맹은 세계연맹과 국기원, 대한민국태권도협회 등과 함께 2018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한 경기용 품새를 개발, 보급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정부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새 품새 개발과 경기 규칙 및 제도 마련을 위한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품새의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이라는 꿈을 이뤄놓고도 태권도계는 결국 웃을 수 없게 됐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조직위원회가 품새를 추가했으나, 남녀 8체급씩, 총 16개 체급으로 나눠 치러왔던 겨루기는 올림픽체급인 남녀 4체급씩, 총 8개 체급으로 조정해 금메달 수가 절반으로 줄게 됐습니다.

애초 아시아연맹은 겨루기에 걸린 금메달은 16개로 유지하면서 품새에 4개 이상의 금메달이 배정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조직위는 경제난에 따른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전체적인 대회 규모를 축소하면서 태권도도 겨루기 체급을 줄이고 품새에 4개 금메달을 배정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조직위가 애초 계획보다 더 금메달 수를 줄이고 OCA가 이를 승인하면서 태권도계는 날벼락을 맞은 듯한 모습입니다.

특히 태권도가 국기인 데다 국제종합대회에서 효자 종목 구실을 톡톡히 해온 우리나라로서는 당장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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