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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故김광석 딸, 정신병원에 감금된 줄 알았다"

이상호 기자 "故김광석 딸, 정신병원에 감금된 줄 알았다"
이상호 기자가 故김광석의 딸 서영양이 사망했을 거란 걸 상상조차 못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광석-서연 부녀의 죽음에 관한 재수사를 요청하는 고소 및 고발장을 접수하고 부인 서해순 씨의 출국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법률대리인 김성훈 변호사와 ‘김광석법’을 추진중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함께 했다.

지난 20일 서연양이 이미 10년 전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충격을 선사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상호 기자는 “모든 취재 가능성을 열어두고 알아봤는데, 서연양이 죽었을 거란 건 상상하지 못했다”며 자신조차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기자는 “서해순이 먼 지인한테는 딸이 미국에 잘 있다고 말하고, 가까운 지인한테는 특수기관에 있어 자기도 통화하기 힘들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린 서연양이 정신병원에 감금된 게 아닌가 했다. 그럼 빨리 빼내야겠다 싶어, 용인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하러 간 거다. 근데 실종신고가 불가한 사망상태였다”라고 서연양의 사망사실을 알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기자는 “그저께 밤에 그 얘기를 듣고 다리에 힘이 빠졌다. 충격이었다”며 “사망사실은 숨길 이유가 없어 바로 다음날인 어제 오전에 보도했다”라고 밝혔다.

故 김광석은 1990년 6월 부인 서 씨와 결혼해 슬하에 서연 양을 뒀다. 1996년 김광석이 세상을 떠났고, 이후 서 씨는 김광석의 부모 등과 저작권 등 재산을 두고 분쟁을 벌였다. 2008년 미성년자인 서연 양에게 음원 저작권, 김광석에 대한 초상권이 상속됐다. 서연 양은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상속받은 대부분의 권한은 모친 서 씨가 행사해왔다.

서연 양은 발달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5세 때 아버지를 잃은 후 모친 서 씨와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딸의 행방에 대해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전해왔으나, 지난 20일 이상호 기자의 보도와 경찰의 확인으로 인해 서연 양이 이미 10년 전 사망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선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연 양은 만 16세였던 지난 2007년 12월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부검을 진행할 결과 급성폐렴으로 사망에 이르렀다며 '병사'로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그동안 서씨가 딸의 사망소식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점이 의혹으로 남는다. 또 서연 양이 죽기 전 모친과 갈등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그동안 영화 '김광석'을 제작하면서 김광석의 타살 의혹을 제기해 왔던 이상호 기자는 이와 더불어 서영 양의 죽음에 대한 진실추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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