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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KAI 부사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누 끼쳐 죄송"

<앵커>

김인식 KAI 부사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살로 추정되고 있는데, 검찰이 분식회계와 채용 비리 등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서 그 경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인식 KAI 부사장이 오늘(21일) 오전 8시 40분쯤 경남 사천 시내 아파트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A4 용지에 자필로 쓴 유서 3장이 나왔습니다.

한 장은 어제 긴급체포된 하성용 전 KAI 대표와 직원들에게 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부사장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회사 직원분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KAI에서 불거진 방산·경영 비리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부사장은 소환 대상이 됐거나 소환 통보가 간 인물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유서 두 장은 가족들에게 남긴 것으로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공군 출신인 김 부사장은 2006년 KAI에서 아랍에미리트 주재 사무소장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해 수출사업본부장 등을 거쳤습니다.

2015년 말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수출사업 전반을 총괄해왔습니다.

김 부사장은 검찰 수사가 방산비리 전반을 향하고 있는 만큼 수출 업무 책임자로서 상당한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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