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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꺾은 양용은, PGA '역대 최대 반전' 3위

양용은이 2009년 미국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 역전 우승을 거둔 것이 PGA 역사상 '최대 반전 승부' 3위로 꼽혔습니다.

PGA 투어는 웹사이트에서 "최고 실력자에게조차 골프는 매우 예측 불가능할 종목일 수 있다"며 '골프 역사상 최대 반전 9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우즈의 전성기였던 2009년 8월 당시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습니다.

우즈는 그 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역전당한 적이 한 차례도 없었지만, 양용은이 마지막 날 우즈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거두며 아시아 남자 골퍼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이 됐습니다.

PGA는 "우즈가 잘 알려지지 않은 앙용은에 2타 앞선 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을 때 우즈의 우승을 정해진 결론처럼 보였다. 그러나 타이거의 퍼터는 그를 배신했고 양용은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양용은은 14번 홀(파4) 칩인 이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홀에 바짝 붙이는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2006년 유럽투어 대회에서도 우즈를 제치고 우승한 바 있는 양용은은 당시 우승으로 '호랑이 사냥꾼'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역대 최고 반전 승부 1위로는 1913년 US오픈에서 스포츠용품점에서 일하던 20살의 아마추어 프랜시스 위멧이 연장전에서 당대 최고 선수였던 해리 바든과 테드 레이를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이 꼽혔습니다.

'아마추어 골프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멧의 드라마 같은 승리는 '내 생애 최고의 경기'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됐습니다.

또 1987년 마스터스에서 무명에 가까운 래리 마이즈(미국)가 그렉 노먼(호주)을 상대로 연장전 칩샷 성공으로 우승했던 것이 최고 반전 2위로 꼽혔습니다.

1996년 마스터스에서 그렉 노먼을 꺾은 닉 팔도(잉글랜드), 1955년 US오픈에서 벤 호건(미국)을 물리친 잭 플렉(미국), 1986년 마스터스에서 46세의 나이에 우승한 잭 니클라우스(미국) 등도 골프사에 남을 반전 승부의 주인공들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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