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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완전 파괴" 발언 파장…진화 나선 백악관

<앵커>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유엔총회 연설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안팎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백악관은 애써 의미를 축소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 최대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파괴라는 용어는 미 외교가에서 강력한 보복을 지칭할 때 관례적으로 쓰는 단업니다.

백악관은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난해 발언을 제시하며 "역대 대통령들은 언제나 위협을 억지하는 데 분명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을 화력으로 확실히 파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직후 인도주의적 비용은 물론 중요한 동맹인 한국의 존재를 언급하며 군사공격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연설에서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다시 불렀으며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김정남 암살 사건, 일본인 납치 사건까지 거론하며 북한 정권을 타락한 정권으로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이 적대적 행위를 멈출 때까지 모든 국가가 김정은 정권을 함께 고립시켜야 합니다.]

자성남 북한 대사는 다른 회원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을 듣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서가 되자 유엔총회장을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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