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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송선미 편, 터질 게 터진 방송참사

'리얼스토리 눈' 송선미 편, 터질 게 터진 방송참사
지난달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송선미 편은 유족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빈소를 몰래 촬영하거나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을 내보내 논란이 됐다.

2014년 첫 방송된 ‘리얼스토리 눈’은 발 빠른 취재력을 자랑했지만 개인 치정, 재산분쟁 등 자극적인 이슈와 도 넘은 취재방식으로 자주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4일까지 716회 방송 중 논란이 돼 다시보기가 삭제된 건만 75건에 이를 정도로 논란이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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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송선미 부군 사망사건 편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유족이 거듭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리얼스토리 눈’은 부군의 장례식장에서 슬픔에 사무쳐 수척해진 송선미의 얼굴,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달려온 빈소객들,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이 쓰인 조화들의 장면까지 내보내 자극적이게 편집, 방송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MBC 측은 책임을 촬영을 진행한 외주제작사에 돌렸다. 이 편을 담당한 외주제작사 측의 입장은 달랐다. 외주제작사 측은 본사 CP가 자극적인 그림을 원했고 그렇지 않으면 방영 전 시사를 통해 외주제작사 제작진에게 성희롱적 발언과 폭언 등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한국독립PD연합회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문제가 불거진 송선미 씨 남편 장례식장 취재에 대해서 이 CP는 '무리한 취재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독립PD는 '싸우는 그림 붙여와라, 리얼한 그림 가져와라, 안 그러면 불방'이라고 제작진을 협박했다고 SNS로 폭로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독립PD연합에 따르면 MBC PD들과 외주제작사 제작진 사이에는 불공정한 갑을관계가 지속됐으며, 힘없는 외주제작사 제작진은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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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리얼스토리’ 송선미 편은 갈등이 터질 게 터졌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이들은 '리얼스토리 눈' CP를 맡고 있는 A 국장이 본 방송 전 외주제작 소속 작가들과 PD들에게 성희롱 발언, 갑질횡포를 일삼았다면서 폭언이 담긴 3분짜리 음성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녹취에서 A 국장은 “해오는 대로 적당히 내버려 두고 월급 받아 처먹고 사니까 좋느냐”, “아 X새끼 저거 정말, 이런 촌놈들을 데려다 놓고 말이야 이 XX놈들”, “섹스하다가 여자가 막 헐레벌떡 침 흘리면서 흥분해, 근데 깨는 소리 하는 거야 저게, 그럼 그게 사정이 되냐? 왜 느낌을 못 살려 느낌을”이라며 도 넘은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독립PD협회 측은 "'리얼스토리 눈'과 같은 방송계 내부의 적폐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진정한 방송 정상화'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며 △MBC는 '리얼스토리 눈' 관계자를 중징계할 것 △'리얼스토리 눈' 관계자는 그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모든 제작진에게 석고대죄할 것 △MBC는 이와 같은 갑질과 횡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수립할 것 3가지를 요구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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