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약 투약' 남경필 장남 구속…"아들, 죄값 받아야"

'마약 투약' 남경필 장남 구속…"아들, 죄값 받아야"
경찰이 필로폰 밀반입과 투약 혐의로 체포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을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9일) 남 지사의 첫째 아들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경찰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남 지사는 오늘 오후 7시쯤 장남이 수감된 성북경찰서 유치장을 방문해 장남을 30분간 면회했습니다.

양손에 옷가지로 가득한 쇼핑백을 들고 온 남 지사는 "오전에 둘째 아들이 면회했는데 장남이 옷이랑 노트가 필요하다고 했다길래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남 지사는 "본인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모르길래 말해주고, 지은 죄를 받은 것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안아주고 싶었는데 칸막이로 가로막혀 있어서 못 안아줬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서 "아들은 미안하다고 얘기하더라. 아들로서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그렇지만 사회인으로서 저지른 죄값에 대해서는 있는 대로 죄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들이 마약에 손댄 사실은 몰랐다"면서 구속된 아들의 모친인 전 부인도 현재 힘들어하고 있어 오늘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남 지사의 장남은 최근 중국으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해 지난 16일 강남구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밤 11시쯤 남 씨를 긴급체포해 어제 오전부터 8시간가량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남 씨는 경찰 조사와 법원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