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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화재 순직 베테랑-새내기 두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강릉 화재 순직 베테랑-새내기 두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 19일 오전 강원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원도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들이 추도사를 들으며 오열하고 있다. 강릉소방서 경포 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경과 이호현(27) 소방교는 지난 17일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다 순직했다. 

지난 17일 새벽 강릉시 경포 석란정에서 화재 진화 중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의 영결식이 강릉시청 2층 대강당에서 강원도청 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소방관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종묵 소방청장 등 8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최문순 지사는 영결사에서 "두 소방관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떤 재난 현장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명 구조에 나서는 모범을 보인 진정한 영웅의 표상"이라며 "당신들과 함께했던 지난날을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경포 119안전센터 동료인 허균 소방사는 조사에서 "우리는 당신들의 몫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며 "정말 미안합니다. 동료들은 평생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한 뒤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영결식에서 최문순 지사는 화염에도 굴하지 않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던 소방영웅들에게 1계급 특진 임용장과 공로장을 봉정했으며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옥조근정훈장을 전했습니다.

이어진 헌화와 분향 순서에서는 유가족들이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해 영결식에 참석한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국화를 들고 헌화를 하던 일부 동료 소방관들 역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순직한 소방관을 모신 운구차는 군 의장대의 조총 발사 이후 청사 앞에 나열한 동료 소방관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으며 영결식장을 떠났습니다.

이들은 화장 뒤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갑니다.

1988년 2월 임용된 이 소방경은 퇴직을 불과 1년여 앞두고 있었고, 이 소방교는 임용된 지 불과 8개월밖에 안된 소방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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