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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정원 블랙리스트' 김미화·김여진 검찰 출석…"개인사찰"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김미화·김여진 검찰 출석…"개인사찰"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들어 관리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출연 제재 등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개그우먼 김미화 씨와 배우 김여진 씨가 당시 피해 상황 진술을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미화 씨는 오늘(19일) 오전 9시 5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4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국정원 문건을 봤다는 김 씨는 "제가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에 대해 완전히 밥줄, 목숨줄을 끊어놓는 개인 사찰이 있었다"고 개탄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2011년 4월엔 김 씨가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돌연 하차한 배경을 놓고 사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최근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 "2011년 4월 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의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혀 김 씨의 하차 배후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김 씨에 이어 배우 김여진 씨도 10시 30분쯤 검찰에 출석해 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국정원은 김여진 씨에 대해서는 함께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배우 문성근 씨와 나체 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는 방식으로 이미지 실추 공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당분간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 당사자들을 불러 문화·예술계에서 이뤄진 불이익 사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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