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남경필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국민께 죄송"

<앵커>

아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되자 해외 출장 중에 급거 귀국길에 오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늘(19일)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습니다. 남 지사는 국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남 지사는 우선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남경필/경기도지사 : 경기도민과 국민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 지사는 또,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국민께 거듭 사과했습니다.

[한편으론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남 지사의 큰아들 26살 남 모 씨는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매해 밀반입한 뒤 자신의 집에서 한 차례 투약하고 즉석만남 채팅앱을 이용해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찾으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남 모 씨 : (아버지에게 할 말 없습니까?) … ….]

유럽 출장 중이던 남 지사는 큰아들의 체포 소식에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남 씨는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남 지사는 경기도청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사과하고 도정에는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